[올림픽과 경제] 금메달 원가 73만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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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 우승자들은 역사상 가장 비싼 메달을 목에 걸게 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금, 은 가격이 오르면서 런던올림픽 금메달 환산 가격이 640달러(약 73만원)에 달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6GB(기가바이트) 아이패드 가격(629달러)과 비슷한 수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비싼 것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475달러) 때보다도 165달러 올랐다. 금값이 2년 새 45%, 은값은 77% 치솟았기 때문이다.
밴쿠버 이전 올림픽들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257달러)에 비해선 150% 가까이 비싸졌다. 그때보다 금값은 65%, 은값은 190% 올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금메달 환산 가격은 80달러에 불과했다.
금메달의 주성분은 금이 아니라 은이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에 들어간 금 성분도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정한 최소 기준인 6g(전체 무게 412g의 1.34%)뿐이다. 92.5%는 은, 나머지는 구리로 제작됐다. 순금 메달은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금메달 성분 중 은의 가치가 금을 앞질렀다. 금메달에 쓰이는 은 비율이 높아진 데다 은값 오름폭이 금보다 가팔랐기 때문이다. 이번 금메달 환산 가격 640달러 중 금의 가치는 305달러, 은의 가치는 335달러로 계산됐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각각 166달러와 91달러였다.
물론 메달이 시장에 나온다면 단순 환산 가격보단 비싸게 팔릴 가능성이 크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의 복싱 영웅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는 지난달 29일 금메달을 100만달러(약 11억원)에 팔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CNBC는 금, 은 가격이 오르면서 런던올림픽 금메달 환산 가격이 640달러(약 73만원)에 달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6GB(기가바이트) 아이패드 가격(629달러)과 비슷한 수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비싼 것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475달러) 때보다도 165달러 올랐다. 금값이 2년 새 45%, 은값은 77% 치솟았기 때문이다.
밴쿠버 이전 올림픽들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257달러)에 비해선 150% 가까이 비싸졌다. 그때보다 금값은 65%, 은값은 190% 올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금메달 환산 가격은 80달러에 불과했다.
금메달의 주성분은 금이 아니라 은이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에 들어간 금 성분도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정한 최소 기준인 6g(전체 무게 412g의 1.34%)뿐이다. 92.5%는 은, 나머지는 구리로 제작됐다. 순금 메달은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금메달 성분 중 은의 가치가 금을 앞질렀다. 금메달에 쓰이는 은 비율이 높아진 데다 은값 오름폭이 금보다 가팔랐기 때문이다. 이번 금메달 환산 가격 640달러 중 금의 가치는 305달러, 은의 가치는 335달러로 계산됐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각각 166달러와 91달러였다.
물론 메달이 시장에 나온다면 단순 환산 가격보단 비싸게 팔릴 가능성이 크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의 복싱 영웅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는 지난달 29일 금메달을 100만달러(약 11억원)에 팔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