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30일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수그러들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35센트(0.4%) 떨어진 배럴당 89.78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7센트(0.3%) 내린 배럴당 106.1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OPEC 회원국들의 7월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3118만 배럴로 전달 대비 45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국가들의 이란 제재 확대와 앙골라,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의 생산감소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 미 중앙은행(Fed)이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지만 3차 양적완화(QE3)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많다.

금값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가능성에 무게를 둬 나흘 연속 상승했다.

8월물이 지난주 종가보다 1.70달러(0.1%) 오른 온스당 1,619.7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