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 로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루 9000원으로 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는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 제공 지역을 60개국에서 79개국으로 확대한다고 1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 이어 국내 통신사 최초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18개국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T로밍 데이터무제한 원패스는 79개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서비스하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나라에서 데이터를 사용하더라도 9000원의 요금만 내면 된다. SK텔레콤은 충전한 금액만큼 로밍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선불식 ‘T로밍 안심통화 ③⑥⑨’ 요금제도 선보였다.

KT는 51개국에서 하루 1만원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올레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가철과 런던올림픽을 맞아 ‘올레모바일 보다폰 패스포트’ 서비스도 내놨다. 하루 1만5000원에 영국 독일 등 보다폰이 서비스하는 15개국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고 분당 500원에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자사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던 ‘로밍에그’를 대만과 일본에 한해 타사 가입자에게도 개방했다. 로밍에그는 하루 1만원으로 미국 일본 대만 주요도시에서 이동 중 무제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기기 5대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LG유플러스도 로밍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동로밍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기존 CDMA 서비스는 통신방식과 주파수 차이로 로밍이 불가능해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임대폰을 가져가야 했다. 그러나 LTE폰에는 3세대 WCDMA를 지원하는 칩셋이 내장돼 3G 방식으로 로밍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하루 1만원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1개국에서 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유럽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와 아시아 11개국에서 쓸 수 있는 ‘로밍 무제한 데이터 원패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