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런던올림픽 한국 유도의 금맥을 뚫었다.

김재범은 지난 3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유도 81㎏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금메달이자 유도에서는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김재범의 금메달은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에서 한국 선수단에 1호 금메달을 안겼던 ‘효자종목’인 유도 종목에서 나와 의미를 더했다.

특히 믿었던 왕기춘(남자 73kg급)이 부상 악재 속에 노메달로 충격을 주고, 조준호(남자 66kg급)가 판정번복 논란 속에 동메달에 그친 끝에 나온 금메달이라 더욱 값지다. 조준호와 왕기춘의 아쉬움을 날려버린 우승이었다.

유도에서 금메달을 따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매트에 나섰지만 김재범은 세계랭킹 1위다웠다. 8강에서 에마누엘 루센티(랭킹 24위)와 4강전 이반 니폰토프(랭킹 13위)를 차례로 절반승으로 제압하며 순항을 계속했다.

결승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상대였던 올레 비쇼프(독일)를 다시 만났다. 김재범은 침착하게 안다리 걸기로 유효 2개를 획득, 4년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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