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3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당장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72달러(1.9%) 떨어진 배럴당 88.0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49달러(1.4%) 빠진 배럴당 104.7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 중앙은행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다. 벤 버냉키 의장과 지역별 연방은행 총재들로 구성된 연준은 워싱턴DC 본부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어 앞으로 금리 운용 기조와 시중 유동성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한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한결같이 호조를 보여 이번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 같은 적극적인 부양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경제지표의 부분적인 개선이 오히려 유가 하락이란 역설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금값도 나흘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 반전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9.20달러(0.6%) 떨어진 온스당 1,610.50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7월 한달 동안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