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를 통해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플래닛은 주문형비디오(VOD)에 특화된 ‘호핀’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실시간 방송 중심의 모바일 IPTV를 서비스한다.

호핀은 지난해 1월 시작한 클라우드 기반의 N스크린 서비스다. 스마트폰, PC,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를 끊김없이 이어볼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에 있는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보유한 기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자동으로 스크린 크기에 최적화된 화질과 화면을 제공,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7월 말 현재 호핀 이용자는 약 230만명이다. 영화, TV프로그램,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도 1만3000건 이상 등록돼 있다.

SK플래닛은 다양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VO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확대에 나서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도 서비스를 개방하고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해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다. 무료 콘텐츠를 늘려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유료 이용자 확대를 위해 화제의 영상과 특별 편성 기획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주력사업인 IPTV를 모바일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N스크린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달 31일 스마트폰으로 IPTV 실시간 방송을 즐길 수 있는 ‘Btv 모바일’서비스를 내놨다. KBS1·KBS2의 모든 프로그램과 MBC·SBS의 런던올림픽 프로그램, CJ E&M계열, 보도, 스포츠 등 40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고화질(HD)급으로 서비스한다. 오는 10월24일까지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고, 이후 VOD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경쟁사와 비교해 뛰어난 화질과 선명도를 제공한다”며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해 방송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Btv 모바일은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기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10월 말,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11월 말부터 제공한다.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본부장은 “IPTV의 방송 콘텐츠를 손 안의 TV로 옮긴 Btv모바일은 궁극적으로 모든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이어볼 수 있는 N스크린 전략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채널 수를 늘리고 고객편의성을 보강해 손 안의 TV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