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변수 완화에 주식시장 ‘훈풍’..업종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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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주식시장에는 온기가 퍼지고 있다. 미국,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경기선인 120일 선을 넘어서는 주식시장의 비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코스피도 60일선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7.7%까지 급등했던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도 6%대로 내려왔고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미국과 독일 국채가격 상승세도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외환시장도 달러의 약세, 이머징 통화의 강세가 나타나는 반면 유로화의 상대적인 약세는 진정되면서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사흘 동안 1조 5000억 원이나 사고 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여타 아시아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대외변수에 대한 우려감, 즉 유럽사태와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유턴하는 조짐이 나타나며 글로벌증시가 강세를 보인다.
1900선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최근 시장이 급락하고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던 이유는 삼각 수렴 패턴이라는 수렴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큰 폭의 하락 이후 바닥을 다져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패턴이다. 특징적인 부분은 하락 쐐기 패턴이 같이 나타나면서 추세 전환 가능성을 더욱 높여 줬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지금 현재로서는 1970까지 열어둘 여유는 있다.
삼각수렴패턴이 완성될 때 어떻게 상승 목표치를 산정하는지 보자. 첫 번째 시작되었던 하락 삼각 패턴의 저점과 고점의 상승폭만큼 1차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상승 목표치를 판단한다. 현재 1970선은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의 1차 목표치라고 할 수 있는 12개월 포워드 PER의 -1 표준편차 수준이고 3월 고점 이후 하락폭의 61.8% 되돌림, 지난 5월 6일 그리스 1차 총선 이후 유럽사태가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수대라는 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본다.
다만 현재수준에서 어제 장중 1900선에 바짝 다가서게 됐지만 1900선 전후에는 1차적인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저점 대비 140포인트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던 점도 있지만 지금 현재 1900선은 하락 쐐기 패턴의 1차 상승 목표치이자 200일선이 위치해 있고 6월 20일 고점 또한 1907포인트 전후로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1900선에 근접했을 때 추격매수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물론 전일 거래대금이 5조 3000억을 넘어서면서 시장에 힘이 실렸다는 부분에서 단기 물량소화과정을 비중 확대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과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1970선까지는 현재 열려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1900선에 와서 주춤한다고 해서 비중을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로서는 따라가기 보다는 흔들릴 때마다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현재 외국인이 계속 매수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흔들릴 때마다 비중을 확대하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
현재 업종별 차별화가 굉장히 심하다. 최근 4거래일의 전기전자업종 상승폭이 44%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형주 중 실적이 어느 정도 발표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업종들에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3분기, 4분기까지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IT, 자동차업종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반면 유럽사태와 글로벌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등락을 보일 수 있는 업종도 있다. 예를 들면 조선, 화학, 철강, 에너지업종은 중국경기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단기 가격 메리트가 형성되었을 때만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추세 전환 가능성을 높이며 추세를 잡아가는 IT, 자동차는 꾸준히 가져갈 필요가 있다. 화학, 에너지, 철강, 조선, 은행 등은 대외변수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격 메리트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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