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전자, 화학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력사업뿐 아니라 롱텀에볼루션(LTE),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 성장사업에서도 세계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남다른 고객가치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감동을 주는 성능과 품질을 제공해 LG의 이름을 건 제품이라면 소비자들이 모든 면에서 정말 편하고 즐거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TE 기술 세계 1위

LG전자는 200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LTE 상용기술을 시연했다. 올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2’에서는 세계 최초로 4G LTE망을 통한 영상·음성 통화 간 전환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LTE폰도 전 세계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출시한 ‘옵티머스 LTE’와 올초 내놓은 ‘옵티머스 LTE 태그’가 각각 ‘밀리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선보인 옵티머스 LTE2는 국내에서만 4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기로 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LTE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 가운데 절반 이상을 LTE 스마트폰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OLED TV도 LG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LG전자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2’에서 ‘WRGB’방식의 OLED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대 3D OLED TV(55인치)를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한국, 유럽,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OLED=LG’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용량인 ‘디오스’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달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LG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은 세계 최대인 910ℓ 용량으로 기존 제품보다 40ℓ나 커졌다. 1.5ℓ 페트병 26개 용량이 늘어났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로 강력한 냉각 성능 및 고효율을 유지하도록 했다. 세계 최대 용량이면서도 기존 양문형 냉장고의 사이즈를 그대로 유지했다.

○글로벌 LCD 시장 점유율 1위

LG디스플레이는 대내외 어려운 환경에서도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패널 출하 대수 기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월 4만8000대의 55인치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경기 파주 8세대 파일럿 생산라인에서 올 하반기부터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핵심소재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소재분야에서 경쟁사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연구·개발(R&D) 역량과 빠른 시장 진입으로 2007년 말 현대자동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등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프랑스 르노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잇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생산규모를 4배로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소재 부품 전문기업 LG이노텍은 세계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선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 및 스마트 정보기술(IT)기기에 장착되는 카메라와 관련 제품의 조립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일체화한 부품이다. 지난해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사업은 단일 제품으로 연매출 1조2161억원을 기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원단시장에서 글로벌 2위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LG하우시스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에 자동차 원단을 공급하면서 국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해외 업체로는 GM, 크라이슬러에도 공급하고 있으며 푸조, 폭스바겐, 르노, 포드 등에도 납품할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