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그린’ ‘글로벌’ ‘파트너십’ 등 3가지의 경영 방향을 설정했다. ‘스마트’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이 발전하고 신흥국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산업환경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지금을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LS는 국내 경쟁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의 신사업분야와 연구·개발 설비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 전기자동차 핵심부품 및 자원재활용 사업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정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LS전선은 스마트그리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2010년 말 경기 이천발전소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의 초전도망 상용화 프로젝트인 미국 ‘트레스 아미가스’에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진도 간 해저케이블 공사에 이어 해남~신안 간 해저전력망 사업 및 제주 월정리 풍력 시범단지 프로젝트 수주에도 성공했다.

LS산전은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대표 주자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내 스마트 홈·빌딩, 전기자동차 충전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참여하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그린카 솔루션 분야를 비롯해 전력용 반도체, 연료전지, 전자태그(RFID), LED(발광다이오드) 등 신사업 투자도 늘리고 있다. 특히 ‘송전기술의 꽃’으로 평가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제련 회사인 LS니꼬동제련은 202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금속 재활용, 자원개발, 제련 및 신성장동력 등 4대 사업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