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이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을 위한 기업들의 이색 비치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워터파크와 달리 몰리는 인파에 비해 놀이기구와 편의시설이 부족한 탓에 생길 수 있는 해수욕장 피서객들의 불편까지 해소하는 각종 현장 이벤트들이 인기다.

삼성전자, 초대형 샤워부스와 공짜 영화관

삼성전자는 5일까지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을 위한 초대형 '워터샷 샤워부스'를 운영한다. 해수욕 이후 바닷물과 모래 등을 씻어내야 하는 피서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자사의 버블샷2 세탁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 개의 워터샷을 탑재한 삼성 버블샷2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의 형태로 디자인됐고, 경포대 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야간에는 샤워부스 외벽을 활용해 영화 상영도 한다. 또 물총을 이용한 '워터샷 건'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KT, 스마트폰 속도 재고 호텔 숙박권 주고

KT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해운대 이벤트광장에 전용 부스를 설치하고 휴대폰 속도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워프 챌린지2' 행사를 실시한다.

이통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신의 휴대폰으로 행사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 후 '워프 타이머 쿠폰'을 다운받으면 된다. 쿠폰을 다운받는 시간에 따라 웨스턴조선부산호텔 숙박권, 해운대푸드 상품권, 해운대 시설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 혜택이 주어진다.

행사 기간 중 이벤트에 참여한 올레 모바일 전 고객에게는 F&B노천카페 먹거리 10% 할인권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전자지갑 올레마이월렛 이용 고객에게는 해운대 시설 1000원 할인권도 제공한다.

◆ 디아지오코리아, 시원한 기네스 맥주 무료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 17일까지 부산 광안리에서 팝업 스토어 '기네스 라운지'를 운영한다. 기네스 맥주 따르는 법을 배우고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존', 기네스의 역사 및 품질 노하우를 소개하는 '브랜드 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 등 4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방문객들에게는 비치볼, 기네스 맥주 할인쿠폰 등 경품을 증정한다. 신분증을 소유한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다.

◆ 드라이피니시d, 댄스대회ㆍ해변 올림픽 개최

맥주 브랜드 드라이피니시d도 전국 유명 해수욕장에서 대규모 ‘d-서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3일부터 한달 간 망상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낙산해수욕장, 경포대해수욕장 등 주요 해수욕장을 돌며 비키니 콘테스트, 아이스포인트 댄스 대회, 도전 1000곡, 해변올림픽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피서객에게는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코인충전권, d 비치타월, 바캉스 밀폐용기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까지 동해안 해수욕장들을 찾은 인파는 448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340만6900여명에 비해 31%가 늘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도 지난 7월 28일, 29일 양일간 올해 최대 인파인 약 370만명이 몰렸다.

삼성전자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구축돼 있는 워터파크에 비해 해수욕장의 경우 각종 체험행사 등을 통해 고객들과 다양한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단순히 즐기는 이벤트보다는 고객들이 해수욕장 피서에서 아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까지 해소할 수 있는 소비자 중심의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