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2일 새벽 금메달 3개를 연거푸 따며 ‘골든 데이’의 기쁨을 안겨줬다. 여자 사격 25m 권총의 김장미와 남자 유도 90㎏의 송대남에 이어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올림픽 금메달이 나왔다. 김지연이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KeSPA Cup’(이하 케스파컵)이 3년 만에 부활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오는 30일(토) 국내 유일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단기 컵 대회인 ‘2024 LoL KeSPA Cup’을 개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해당 대회는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단독 중계된다. 이번 대회는 SK텔레콤, 로지텍G, CASS, 네이버 치지직, 파워풀엑스가 후원한다. 대진표 및 오프라인 경기 예매 등은 추후 한국e스포츠협회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LoL 케스파컵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지난 2015년에 시작돼 2021년까지 진행됐다. 2022년과 2023년에 진행되지 않아 폐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올해 극적으로 부활했다. 또한 국가대표 선발 지표검토대회로 변모한다. 아시안게임 등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시 대회 데이터가 선수 선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올해 대회에는 국내 LoL 1군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10개 팀과 베트남 올스타, 차이니스 타이베이 올스타 팀이 합류하여 총 12팀이 참가한다. 대회 세부 일정은 조별예선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스위스 스테이지는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4강 및 결승은 다음 달 7일, 8일에 걸쳐 펼쳐진다. 조별예선 및 스위스·인터스테이지는 온라인으로, 4강 및 결승은 브이스페이스(서울 중구) 경기장에서 진행된다.다만 LoL 스토브리그가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각 팀 별 로스터 완성 여부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21년의 경우 2군 선수들이 참가하여 진행되었다. 스토브리그 직후에 대회가 시작되다 보니 팀별 상황에 따라 1군을 내보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또한 어느 한쪽이 1군을
e스포츠계 월드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열정’과 ‘재미’를 꼽았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KeSPA 글로벌 이스포츠 포럼 in 서울’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홍희정 스털링대 교수와의 특별 대담을 나눈 이상혁은 장수 비결에 대한 질문에 “가장 중요한 건 열정”이라며 “게임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LoL이 재밌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강조했다.이상혁은 선수들이 생활을 오래 하기 위해선 시스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선수들의 권익을 위한 목소리도 전했다. 그는 “열정이 있어도 건강과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오래 활동하기 어렵다”라며 “e스포츠는 아직 다른 스포츠에 비해 선수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체계적인 지원책이 갖춰져 있기보다 선수 개개인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또한 이상혁은 국가대표로서 또다시 대회에 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 다가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에 국가대표로 나설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기회가 주어진다면 개인적으로 출전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들은 이기는 것을 보고 싶어 하실 것이기 때문에 실력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이상혁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리그오브레전드(LoL) 종
T1이 '제오페구케' 로스터 유지를 위한 퍼즐을 하나씩 완성하고 있다. T1은 14일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과 2년 재계약을 발표한 데 이어 15일에 정글러 '오너' 문현준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오페구케 중 내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해 세 명의 선수와의 동행을 확정지었다. 기존 선수단의 절반 이상이 유지된 만큼 탑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구마유시' 이민형 역시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문현준은 2002년생으로 2021년 T1 소속으로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 1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T1의 2군인 T1 루키즈를 거쳐 데뷔한 성골 유스 출신이다. 데뷔 이후 2022 LCK 우승, 2023년과 2024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2회 우승 등을 달성한 바 있다.이날 문현준은 재계약과 함께 공개된 영상을 통해 "다시 한 번 T1의 정글을 지키게 되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2년 동안은 월즈 뿐 아니라 국내 리그에서도 많은 우승을 거두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류민석에 이어 문현준까지 2년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제오페구케' 로스터가 내년 뿐 아니라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결성된 T1 제오페구케 선수단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월즈 결승에 올라 같은 로스터로 2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