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곡물가격 상승과 라이신 가격 하락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기존 44만원에서 4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5.4%, 영업이익 48.0% 증가했다"며 "시장 컨센서스 수준을 상회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1% 증가, 영업이익 9.5% 증가했다. 순이익은 51.7% 감소했는데, 이는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환관련손실 때문이다.

바이오(라이신, 제약)는 매출액이 14.8% 증가했다. 2분기 라이신(사료에 첨가되는 아미노산)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고 판매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출총이익은 2.3%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제약이 약가 인하와 재고 보상 영향에 따라 부진해서다.

백 애널리스트는 식품(가공식품, 소재식품) 중에서 가공식품은 시장지배력이 강한 햇반, 장류, 육가공에서 두드러진 판매량 증가가 있었다며 소재식품(설탕, 밀가루, 유지)은 매출 증가는 크지 않지만 저가의 원재료가 투입되어 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사료부문은 해외 법인의 판매량 증가와 해외 사료 판가 인상으로 매출액 15.1% 증가, 매출총이익 61.9% 증가했다.

그는 2012년 3~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과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4분기까지는 가격이 급등하기 이전에 구매한 원재료가 투입되기에 원가 상승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신도 판매량 증가로 인해 기존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 악화는 없을 전망이다.

2013년의 핵심은 소재식품 및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여부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2013년부터는 투입 원재료가 상승하기에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며 "가격 인상만 이뤄지면 최근의 곡물가격 상승이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2012년 상반기 사례를 보면 곡물가격 하락시 영업이익이 증가하기 때문.

그는 2013년 라이신부문은 라이신 가격이 10% 정도 하락하겠지만 판매량 증가가 10% 이상 가능해 매출액 감소는 없을 전망이라며 수율과 원가 경쟁력이 높아 라이신에서의 영업이익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