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일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카카오톡 공지 사항을 통해 "2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보이스톡 정식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보이스톡이 베타라는 타이틀을 떼고 테스트 참여자뿐 아니라 모두의 카카오톡 번개에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올 6월4일부터 보이스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시범 테스트용인 베타테스트 버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카카오 측은 "이날은 조용하지만 의미있는 날" 이라며 "말을 못한다며 소녀들로부터 많은 구박을 받았던 오욕과 통한의 세월이 있었다. 8월2일은 최초의 전화기로 유명한 그레이엄 벨의 기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두 달여 간 통신업계 큰 화두였던 mVoIP 서비스 논란을 의식한 듯 "전화가 아닌 교감 수단"임을 재차 강조했다. 카카오 측은 "사랑하는 친구들과 교감하기 위한 수단으로 열정과 함성, 기쁨이 담길 보이스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톡 출시 후 통신업계는 "주요 수익원인 음성통화 매출을 감소시키고 망 투자 여력을 저하시켜 궁극적으로 정보기술(IT) 생태계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카카오 측이 "통신사가 고의적으로 보이스톡 통화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각 통신사별 데이터 손실률을 공개해 파장이 확산됐다.

카카오 측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범용 음성형 결전 병기 보이스톡으로 무장하고 돈이 아닌 기술과 아이디어로 글로벌을 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보이스톡 정식 서비스 출시와 함께 보이스톡 이미지가 담긴 이모티콘 12개를 무료 업데이트 했다. 또 "앞으로 어떻게 변신해 나갈지 모른다"며 카카오가 지난달 30일 선보인 '게임하기' 서비스와의 연동 계획을 시사했다.

현재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게임은 10개이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지원하고 있다. 애플 iOS 버전은 이달 중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보이스톡' 정식 오픈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