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2분기 실적을 거뒀고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2926억원을 기록해 한국투자증권 추정치와 부합했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낮았다"며 "거시경제 악화 여파로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신규 고정이하여신(NPL) 발생비율이 1.58%를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30bp 올랐고, 실질 연체율도 43bp 상승한 1.6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의 역사적 신규 NPL 발생비율은 업종 평균 대비 높고 NPL 대비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평균 대비 낮기 때문에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대손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금융의 건전성을 감안하면 은행 업종 평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대비 약 7%의 할인율이 적정하다고 추정한다"며 "2일 종가 기준 은행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3배이고 우리금융이 0.47배로 11% 할인돼 있기 때문에 초과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