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전략' 실패…경기민감株 매매 자제"-신영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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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김재홍 이코노미스트는 3일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방어전략이 실패했다"면서 "'드라기 쇼크'로 인해 코스피지수도 그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할 가능성이 커 경기민감주(株) 매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8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그 동안 당연하게 예상되던 기준금리 인하, 국채 매입 프로그램(SMP),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 중 어떠한 정책도 실시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ECB 통화정책이 당초 예상보다 미지근했던 이유는 독일의 반대에 기인한다"면서 "ECB 통화정책회의 직전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와 SMP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 찾기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단기적인 통화완화정책은 물론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라이센스를 도입해 ECB와 접근성을 높이려는 계획 등은 독일의 강력한 저항에 입지가 지속적으로 좁아지고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그는 "이번 ECB 통화정책 결과는 독일과 ECB를 비롯해 유럽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독일과 재정위험국 간 견해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계기가 됐다"며 "ECB의 실망감은 재정위험국에 대한 거래상대방 위험을 다시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의 '승부수'가 일단 실패로 끝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는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향후 시장이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은 9월 ESM의 안정적인 출범과 유럽안정 모형에 대한 독일의 전향적인 참여 등이라는 것.
김 이코노미스트는 "8월 중 주가상승의 강한 모멘텀(상승동력)을 찾기 어려워졌다"며 "유럽대책에 대한 실망으로 코스피의 되돌림 가능성이 높아졌고, 경기 민감주 플레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낙폭 과대업종에 대한 일방적인 개선 기대보다 실적과 배당매력이 높은 정보기술(IT), 제약, 통신, 경기 방어주 성격의 내수주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8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그 동안 당연하게 예상되던 기준금리 인하, 국채 매입 프로그램(SMP),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 중 어떠한 정책도 실시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ECB 통화정책이 당초 예상보다 미지근했던 이유는 독일의 반대에 기인한다"면서 "ECB 통화정책회의 직전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와 SMP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 찾기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단기적인 통화완화정책은 물론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라이센스를 도입해 ECB와 접근성을 높이려는 계획 등은 독일의 강력한 저항에 입지가 지속적으로 좁아지고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그는 "이번 ECB 통화정책 결과는 독일과 ECB를 비롯해 유럽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독일과 재정위험국 간 견해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계기가 됐다"며 "ECB의 실망감은 재정위험국에 대한 거래상대방 위험을 다시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의 '승부수'가 일단 실패로 끝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는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향후 시장이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은 9월 ESM의 안정적인 출범과 유럽안정 모형에 대한 독일의 전향적인 참여 등이라는 것.
김 이코노미스트는 "8월 중 주가상승의 강한 모멘텀(상승동력)을 찾기 어려워졌다"며 "유럽대책에 대한 실망으로 코스피의 되돌림 가능성이 높아졌고, 경기 민감주 플레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낙폭 과대업종에 대한 일방적인 개선 기대보다 실적과 배당매력이 높은 정보기술(IT), 제약, 통신, 경기 방어주 성격의 내수주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