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드라기 쇼크' 이후 증시 향배는?…"단기 조정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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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드라기 쇼크'에 출렁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사실상 무대책으로 마무리되면서 실망감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수주일 내 확정하기로 한 '공개시장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수는 정책 기대감으로 올렸던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이 불가피하겠지만 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3일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채 매입 프로그램(SMP)과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재가동,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 거의 모든 조치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지만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가 담긴 실행 계획은 밝히지 않으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와 달리 드라기 ECB 총재는 시장이 원하는 것을 내놓지 못했다"며 "다시 무엇인가 정책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두번째 약속은 지난주와 달리 기대보다는 불확실성으로 인식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향후 지수는 그동안의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을 피할 수 없겠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1843.87을 찍은 이후 1864선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이날 오전 11시 19분 현재 1853.57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ECB의 추가 조치 여부와 미국,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추가로 조정을 받더라도 1800선에서는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ECB의 긍정적인 부분은 드라기 총재가 직접 시장 조치에 대한 언급하면서 최대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부분을 확인한 것"이라며 "증시는 이후 구제프로그램 관련자들의 발언과 추가 조치의 가시성을 확인하면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는 국채 매입프로그램 재개를 시사했으며 추가적인 '비전통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전통적 조치는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일 가능성이 높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쪽 이벤트가 실망스럽게 끝났기 때문에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가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며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난주보다 높아진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시장은 현 수준에서 관망하면서 유럽 쪽에 집중됐던 시선을 미국과 중국으로도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럽 쪽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전략은 미국 경기지표 등을 확인한 뒤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 유동성은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자금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쪽으로 집중될 수 있다"며 "미국 쪽 지표에 따라 IT(정보기술)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 역시 "미국 쪽 지표가 개선된다면 IT 업종이 다른 업종보다 나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음주 중국 경기 모멘텀 역시 아주 나쁘지 않기 때문에 화학 내 일부 업종도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자동차는 이익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긍정적이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증시전문가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수주일 내 확정하기로 한 '공개시장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수는 정책 기대감으로 올렸던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이 불가피하겠지만 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3일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채 매입 프로그램(SMP)과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재가동,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 거의 모든 조치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지만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가 담긴 실행 계획은 밝히지 않으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와 달리 드라기 ECB 총재는 시장이 원하는 것을 내놓지 못했다"며 "다시 무엇인가 정책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두번째 약속은 지난주와 달리 기대보다는 불확실성으로 인식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향후 지수는 그동안의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을 피할 수 없겠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1843.87을 찍은 이후 1864선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이날 오전 11시 19분 현재 1853.57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ECB의 추가 조치 여부와 미국,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추가로 조정을 받더라도 1800선에서는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ECB의 긍정적인 부분은 드라기 총재가 직접 시장 조치에 대한 언급하면서 최대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부분을 확인한 것"이라며 "증시는 이후 구제프로그램 관련자들의 발언과 추가 조치의 가시성을 확인하면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는 국채 매입프로그램 재개를 시사했으며 추가적인 '비전통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전통적 조치는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일 가능성이 높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쪽 이벤트가 실망스럽게 끝났기 때문에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가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며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난주보다 높아진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시장은 현 수준에서 관망하면서 유럽 쪽에 집중됐던 시선을 미국과 중국으로도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럽 쪽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전략은 미국 경기지표 등을 확인한 뒤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 유동성은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자금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쪽으로 집중될 수 있다"며 "미국 쪽 지표에 따라 IT(정보기술)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 역시 "미국 쪽 지표가 개선된다면 IT 업종이 다른 업종보다 나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음주 중국 경기 모멘텀 역시 아주 나쁘지 않기 때문에 화학 내 일부 업종도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자동차는 이익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긍정적이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