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일 전날보다 0.29% 내린 465.28로 장을 끝냈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0.7% 가까이 내리며 46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수는 개장 전까지만 해도 '드라기 쇼크'는 국내 증시에 단기 최대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지난주 '특단의 조치'를 예고했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사실상 '무대책'으로 마무리,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이 94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장중 내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7억원과 10억원 가량 '사자'를 외치면서 지수의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株)들은 혼조세였다.

시총 순위 1위인 셀트리온은 보합을 기록했고, 다음과 안랩은 전날보다 각각 0.36%와 2.61%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에스엠(1.35%), CJE&M(2.40%)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전날보다 2.12% 내린 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파라다이스(-1.89%)와 CJ오쇼핑(-0.73%)도 하락했다. 동서는 약보합세로 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했다. 특히 정보기기(-1.61%), 반도체(-1.23%), 출판매체복제(-1.22%), 건설(-0.91%), 일반전기전자(-0.93%) 등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통신방송(0.57%), 종이목재(0.23%), 비금속(1.16%), 방송서비스(0.67%), 컴퓨터서비스(0.48%) 업종 등은 반대로 올랐다.
종목별로는 '플렉서블(휘어지는) LED' 관련 특허를 확보한 하이쎌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가격제한폭)로 치솟았고, 자회사인 에이치엘비 우선주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신민저축은행은 나흘 연속 상한가로 뛰었고, 케이씨에스와 재영솔루텍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