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朴 3인 "경선 불참"…朴 "당 망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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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놓고 갈등 격화
대선후보 경선 좌초 위기
대선후보 경선 좌초 위기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3명은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해 3일 저녁부터 경선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후보(가나다 순) 등 비박 주자 3명은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회동 후 보도자료를 내고 “공천 헌금 사건 처리와 관련해 황우여 대표의 사퇴, 당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책임자 인책, 지역구 컷오프 공천 과정에서 제기됐던 불정공 의혹 해소를 위한 자료 공개 및 검증 등의 요구를 했다”며 “그런데 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황 대표의 사퇴 문제 등은 논의조차 하지 않은 채 우리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앞으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고 공천 헌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선일정 참여를 잠정 중단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날 밤 11시로 예정됐던 KBS TV토론에 불참했다. 그렇지만 안상수 후보는 “향후 정해진 경선일정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사진)는 비박 주자들의 경선일정 참여 중단에 대해 “당을 망치는 일로 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KBS TV토론회 출연을 위해 여의도 KBS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주자로 나오신다는 분들이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헌금 의혹조사가) 결론이 난 것도 아니므로 기다려서 이것(TV토론회를 비롯한 경선일정)은 이것대로 진행시켜야지 보이콧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비박 주자들의 불참으로 토론회는 취소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경선일정 연기 불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경선 시작에 앞서 경선룰 진통을 겪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선출 행사가 레이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공천 헌금 파문이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 위기에 처한 모양새다.
이태훈/김정은 기자 beje@hankyung.com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후보(가나다 순) 등 비박 주자 3명은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회동 후 보도자료를 내고 “공천 헌금 사건 처리와 관련해 황우여 대표의 사퇴, 당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책임자 인책, 지역구 컷오프 공천 과정에서 제기됐던 불정공 의혹 해소를 위한 자료 공개 및 검증 등의 요구를 했다”며 “그런데 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황 대표의 사퇴 문제 등은 논의조차 하지 않은 채 우리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앞으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고 공천 헌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선일정 참여를 잠정 중단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날 밤 11시로 예정됐던 KBS TV토론에 불참했다. 그렇지만 안상수 후보는 “향후 정해진 경선일정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사진)는 비박 주자들의 경선일정 참여 중단에 대해 “당을 망치는 일로 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KBS TV토론회 출연을 위해 여의도 KBS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주자로 나오신다는 분들이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헌금 의혹조사가) 결론이 난 것도 아니므로 기다려서 이것(TV토론회를 비롯한 경선일정)은 이것대로 진행시켜야지 보이콧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비박 주자들의 불참으로 토론회는 취소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경선일정 연기 불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경선 시작에 앞서 경선룰 진통을 겪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선출 행사가 레이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공천 헌금 파문이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 위기에 처한 모양새다.
이태훈/김정은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