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中 왕자루이 면담 참석자 보니…경제가 北의 '핫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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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용 전 합영투자위원장
문경덕 등 경제통 참석
문경덕 등 경제통 참석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면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교행보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동지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대표단을 접견했으며 여기에는 대외연락부장 왕자루이 동지 등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2010년 10월 후계자로 공식화된 이후 외빈을 단독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과 왕 부장과의 만남에는 북한 외교라인 내 중국·미국 전문가를 비롯해 경제협력 담당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정은 체제의 외교 초점이 경제에 맞춰져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김정은은 왕 부장과의 면담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활수준을 증진해 주민이 행복하고 문명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노동당의 목표”라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면담에는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국제부 부부장이 배석했다. 강 부총리는 24년간 북핵 협상과 대미외교를 주도해 왔으며, 북한의 대미외교 최대 성과로 꼽히는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김양건 부장은 대남정책과 함께 북·중 경제협력에도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영일 당 국제부장과 함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면담에 이어 진행된 만찬에는 이수용 전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과 경제통인 문경덕 당비서도 참석했다. 이 전 위원장은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후견인 역할을 했던 이철 스위스 대사와 동일인으로,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씨 일가의 비자금 관리를 담당하며 귀임 이후에는 외국 기업과의 합영·합작, 외자 유치 분야에서 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외자유치에 주요역할을 해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김정은과 왕 부장과의 만남에는 북한 외교라인 내 중국·미국 전문가를 비롯해 경제협력 담당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정은 체제의 외교 초점이 경제에 맞춰져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김정은은 왕 부장과의 면담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활수준을 증진해 주민이 행복하고 문명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노동당의 목표”라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면담에는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국제부 부부장이 배석했다. 강 부총리는 24년간 북핵 협상과 대미외교를 주도해 왔으며, 북한의 대미외교 최대 성과로 꼽히는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김양건 부장은 대남정책과 함께 북·중 경제협력에도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영일 당 국제부장과 함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면담에 이어 진행된 만찬에는 이수용 전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과 경제통인 문경덕 당비서도 참석했다. 이 전 위원장은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후견인 역할을 했던 이철 스위스 대사와 동일인으로,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씨 일가의 비자금 관리를 담당하며 귀임 이후에는 외국 기업과의 합영·합작, 외자 유치 분야에서 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외자유치에 주요역할을 해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