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닭과 오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닭 10만마리, 오리 7000마리, 돼지 45마리 등 10만7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수산업계에도 피해 사례가 속속 신고되고 있다. 전북 부안의 양식장 두 곳에서는 150t 규모의 바지락이 고온으로 폐사했다. 피해 면적은 20㏊, 피해액은 4억원으로 추산됐다. 농식품부는태풍과 호우 위주로 운영하던 재해대책상황실을 확대해 축산팀과 양식팀을 보강하기로 했다. 또 농촌진흥청과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집단 폐사를 막을 수 있는 현장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가축재해보험(농협손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보험을 통해 피해를 보상하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피해농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입식비(어린 가축 구입비) 등을 장기 저리로 빌려주기로 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