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실적 나빠도 주가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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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마케팅 경쟁 완화
외국인 '사자' 2주간 15% 올라
두산, 지분법 이익 증가 기대 상승
외국인 '사자' 2주간 15% 올라
두산, 지분법 이익 증가 기대 상승
실적과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다. 이익 감소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 화학·정유주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실적 부진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도 있다. 당장은 사정이 어렵지만 믿을 만한 구석이 있다는 얘기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4.8% 급감했다. 마케팅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부은 탓이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15.9% 올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올렸고 기관과 외국인도 LG유플러스를 쓸어담았다. 4세대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에서의 앞선 경쟁력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비싼 LTE요금제 덕분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만9282원으로 1분기에 비해 9.9% 뛰어올랐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ARPU가 전 분기 대비 9.9% 상승한 것은 한국 통신역사에 전무후무한 사례”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비슷한 상황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42.8% 줄었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주가는 4.3% 올랐다. ARPU 상승세 전환을 예상보다 한 분기 빠른 2분기에 이뤄낸 점이 투자자들의 점수를 땄다.
외환은행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82.8% 감소했다. 하지만 주가는 9.5% 상승했다. 전 분기 대비 대출 성장률이 4.5%를 기록한 점이 상승세를 촉발했다. 은행업종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두산도 2분기 영업이익이 1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줄었지만 주가는 9.9% 올랐다. 자회사들의 실적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지분법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자체 사업인 전자부문도 갤럭시S3와 아이폰5 출시 효과로 실적 호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3% 급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4.8% 급감했다. 마케팅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부은 탓이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15.9% 올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올렸고 기관과 외국인도 LG유플러스를 쓸어담았다. 4세대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에서의 앞선 경쟁력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비싼 LTE요금제 덕분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만9282원으로 1분기에 비해 9.9% 뛰어올랐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ARPU가 전 분기 대비 9.9% 상승한 것은 한국 통신역사에 전무후무한 사례”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비슷한 상황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42.8% 줄었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주가는 4.3% 올랐다. ARPU 상승세 전환을 예상보다 한 분기 빠른 2분기에 이뤄낸 점이 투자자들의 점수를 땄다.
외환은행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82.8% 감소했다. 하지만 주가는 9.5% 상승했다. 전 분기 대비 대출 성장률이 4.5%를 기록한 점이 상승세를 촉발했다. 은행업종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두산도 2분기 영업이익이 1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줄었지만 주가는 9.9% 올랐다. 자회사들의 실적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지분법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자체 사업인 전자부문도 갤럭시S3와 아이폰5 출시 효과로 실적 호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3% 급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