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문화재단이 지휘자 김광현, 소프라노 황수미 등과 함께하는 ‘2025 새봄 음악회’를 다음 달 8일 오후 5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음악회는 ‘봄의 즐거움(Joy of Spring)’이 주제다.이번 새봄음악회에선 2022년부터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로 활동해 온 디토 오케스트라가 봄의 설렘을 연주로 선사할 예정이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구노 ‘아베마리아’, 레하르 ‘그대는 나의 모든 것’ 등을 선보인다. 감미로운 왈츠와 경쾌한 폴카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채워진 11곡으로 봄의 화사함을 구현한다.올해 새봄음악회 공연을 이끄는 지휘자 김광현은 교향악, 오페라, 발레 등 여러 클래식 음악 장르에서 최상의 연주를 이끌어내려는 지휘자다. 만 33세에 원주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를 맡은 뒤 7년째 지휘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황수미의 무대는 이번 음악회의 백미다. 황수미는 2014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이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열 오페라 하우스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세계인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한편 디토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 이외에도 정기연주회 등 다채로운 공연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호 강동문화재단 대표는 “‘손열음x고잉홈 프로젝트’, 반 클라이번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등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강동아트센터에서 품격 있는 문화생활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주현
우연한 축복, 의도치 않은 행운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 세렌디피티(serendipity). 아마도 동명의 영화 덕분에 알게 된 이들이 많을 것이다. 미국 뉴욕 어퍼이스트 쪽에 실존하는 식당의 이름이기도 한 이 단어는 필자와도 깊은 사연이 있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9.11 테러 당시 뉴욕에서 유학 중이던 필자에게 같은 해 개봉한 이 영화가 적잖은 위로가 됐기 때문이다. 테러가 남긴 상처를 극복할 우연한 발견 같은 것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더욱 크게 감정이입이 되었으리라.테러도 영화도 세렌디피티라는 단어의 기억도 이제는 25년이나 지나 가물가물해졌다가 최근 스리랑카를 다녀온 뒤 되살아났다. 스리랑카가 이 단어의 기원이란 사실을 의도치 않게 알게 되면서다. 스리랑카가 품은 뜻밖의 경의! 그 근사한 발견들을 소개해본다.우선 영단어 세렌디피티와 스리랑카의 언어적 연관성을 알아보자. 세렌디피티라는 단어는 18세기 영국의 문필가 호레이스 월풀이 1754년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처음 사용됐다. 그는 페르시아의 우화 '세렌딥의 세 왕자' 속 주인공들이 새로운 발견을 하듯 자신도 새로운 발견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쓰면서 세렌딥이라는 나라 이름을 사용했다. 신선하고도 우연한 발견에 능한 우화 속 왕자들이 스리랑카 출신이었는데, 이 나라의 옛이름은 실론이다. 실론의 페르시아식 지명이 세렌딥이다. 월풀은 세렌딥에 ‘-ity’를 붙여 세렌디피티라는 새 단어를 만들었다. 이후 세렌디피티라는 단어는 우연이긴 하지만 총명하고도 기발한 발견을 일컫는 단어로 영문화권에서 널리 사용된다.스리랑카에서 우연히 만난 경이로운 발견 5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바다거북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밀라노를 뜨겁게 달궜다.25일(현지시간) 진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구찌 2025/2026 컬렉션 쇼에 참석했다.이날 진은 빈티지한 레더 점퍼에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 블랙 타이를 레이어드 했다. 여기에 블랙 플레어 팬츠로 남성적이면서도 댄디한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맞췄다.구찌 쇼장 앞엔 진을 기다리는 글로벌 팬과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여유 있는 애티튜드로 포즈를 취하고 팬들에게 인사한 진은 남다른 비주얼로 이목을 끌었다.이후 X에 올라온 영상에서 진은 "내가 실수했다. 청심환 먹고 왔어야 됐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진은 2024년 6월 전역한 후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다.그가 밀라노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은 구찌의 X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구찌는 진의 출국 사진과 함께 "패션쇼를 위해 밀라노로 가는 진이 구찌 룩을 입었다"고 알렸다.당시 진은 900만원 상당의 GG 섀도우 코튼 자카드 자켓과 팬츠를 입었는데 해당 착장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절 되기도 했다.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는 "진의 따뜻하고 친절한 성격은 매력적이며 스타일 또한 독보적"이라며 "사람들을 음악으로 감동하게 하는 너그럽고 특별한 아티스트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