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본경선 투표를 20여일 앞두고 지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기선 제압을 위해 경선 초반에 투표가 진행되는 제주 울산 강원 충북에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3일 대구에서 지역 기자간담회와 학교폭력 예방대책 간담회를 열고 ‘쉼표가 있는 교육-행복한 중2 프로젝트’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학생들이 중학교 2학년 때 1년 동안, 적어도 한 학기 동안 교과공부와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을 탐색하고 진로를 찾도록 교육과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다음주 울산과 제주를 각각 1박2일 일정으로 찾을 계획이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의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방문,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손 후보는 이원복 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을 만나 “원주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3만명 고용, 7조원 매출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손 후보는 다음주에는 울산 부산 전북 전남 지역을 방문한다.

김두관 후보는 이틀째 제주 지역에 머물며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임원진, 제주도당 의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포털업체 다음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방자치분권 차원에서 대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미디어부 신설 등을 담은 ‘DK(두관)의 DK(디지털코리아) IT정책’을 발표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교육운동단체인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비정상적인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교육 규제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