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쌍용건설 인수 우리사주조합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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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매수청구권 포기 번복
이랜드의 쌍용건설 인수에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변수로 떠올랐다. 올해 초 회사 매각성사를 위해 조합이 갖고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다고 밝혔던 뜻을 번복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3일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대의원 회의를 열고 이랜드의 쌍용건설 인수 상황에 대한 논의 끝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이랜드의 쌍용 인수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매각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게 우리사주조합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회사지분 10.0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또 매각대상인 지분 가운데 24.72%를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랜드 인수가격과 같은 값에 우선 인수할 권리를 갖고 있다. 연초에 회사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이 권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랜드그룹이 수의계약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난 2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자 우리사주조합은 입장을 바꿨다. 2007년 쌍용건설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이랜드와 동국제강 등의 회사 인수에 반대하며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를 추진, 결국 매각이 무산됐다.
당시 우리사주조합은 사모펀드를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고 임원보유 지분과 쌍용양회 지분 등 우호지분을 합쳐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번에 또다시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이달 말쯤 본계약을 맺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려 했던 이랜드그룹의 당초 전략이 틀어질 수도 있다고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3일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대의원 회의를 열고 이랜드의 쌍용건설 인수 상황에 대한 논의 끝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이랜드의 쌍용 인수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매각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게 우리사주조합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회사지분 10.0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또 매각대상인 지분 가운데 24.72%를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랜드 인수가격과 같은 값에 우선 인수할 권리를 갖고 있다. 연초에 회사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이 권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랜드그룹이 수의계약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난 2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자 우리사주조합은 입장을 바꿨다. 2007년 쌍용건설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이랜드와 동국제강 등의 회사 인수에 반대하며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를 추진, 결국 매각이 무산됐다.
당시 우리사주조합은 사모펀드를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고 임원보유 지분과 쌍용양회 지분 등 우호지분을 합쳐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번에 또다시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이달 말쯤 본계약을 맺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려 했던 이랜드그룹의 당초 전략이 틀어질 수도 있다고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