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년만에 고국 돌아온 국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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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파리만국박람회 전시
비용없어 모두 현지 기증
국악박물관서 11점 첫 공개
비용없어 모두 현지 기증
국악박물관서 11점 첫 공개
1900년 4월 개막된 파리만국박람회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 20세기를 여는 첫 만국박람회란 점에서다. 참여국들은 전시관을 짓고 자국의 문화예술과 기술을 보여주며 국력을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고종(1852~1919)도 이 박람회를 대한제국의 존재를 알리는 기회로 활용했다. 민영찬을 특파대사로 보내 대한제국관을 설치하고 왕실의 생활용구, 도자기, 무기, 종자, 악기 등을 전시했다. 그러나 이들 전시품은 비용이 없어서 모두 현지에서 기증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 때 전시됐던 우리 악기들이 112년 만에 돌아왔다. 국립국악원은 국악박물관 재개관에 맞춰 7일부터 10월7일까지 두 달간 기획전시실에서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 전시품 중 해금(사진), 대금, 단소, 거문고, 정악가야금, 양금, 향피리, 세피리, 방울, 용고, 북 등 국악기 11점을 처음 공개한다. 당시 전시품 중 공예품은 프랑스공예예술박물관으로, 악기는 프랑스 국립음악원의 악기박물관으로 이관 소장됐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고종(1852~1919)도 이 박람회를 대한제국의 존재를 알리는 기회로 활용했다. 민영찬을 특파대사로 보내 대한제국관을 설치하고 왕실의 생활용구, 도자기, 무기, 종자, 악기 등을 전시했다. 그러나 이들 전시품은 비용이 없어서 모두 현지에서 기증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 때 전시됐던 우리 악기들이 112년 만에 돌아왔다. 국립국악원은 국악박물관 재개관에 맞춰 7일부터 10월7일까지 두 달간 기획전시실에서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 전시품 중 해금(사진), 대금, 단소, 거문고, 정악가야금, 양금, 향피리, 세피리, 방울, 용고, 북 등 국악기 11점을 처음 공개한다. 당시 전시품 중 공예품은 프랑스공예예술박물관으로, 악기는 프랑스 국립음악원의 악기박물관으로 이관 소장됐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