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수비·뒷공간 역습 주력…승부차기도 연습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맨체스터의 기적'을 향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그래머 스쿨' 훈련장에서 1시간 30여 분에 걸쳐 비공개로 브라질전에 대비한 최종 훈련을 치렀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3시45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브라질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서 브라질의 강한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수비 조직력 점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영국전에서 오른쪽 팔뚝뼈가 부러진 김창수(부산)와 왼쪽 어깨를 다친 골키퍼 정성룡(수원)이 빠진 채 진행됐다. 김창수는 골절상으로 브라질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정성룡은 다행히 뼈와 인대를 심하게 다치지 않아 경과를 지켜보고 나서 출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표팀은 '제2의 펠레'로 불리는 왼쪽 공격수인 네이마르(산투스)를 포함해 개인기가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은 만큼 맨투맨 방어보다 협력 수비로 주변을 둘러싸는 '질식 수비'로 철벽 방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훈련 막판 영국전처럼 연장전 승부에 들어갈 것에 대비해 페널티킥 훈련도 진행했다.


선수들은 브라질전 승리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원의 핵심인 기성용(셀틱)은 "축구에선 약자도 충분히 강자를 잡을 수 있다"며 "4강 진출의 분위기를 살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평정심이 중요하다"며 "18명 전원이 브라질을 이길 수 있다는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쳐 반드시 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브라질전 승리를 기약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