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5개국이 7일(현지시간)부터 국경지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보도했다.

군사훈련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과 볼리비아의 군 병력 9천여명이 참가했다.

브라질에서는 육-해-공 3군 외에 연방경찰과 각 지역 경찰력이 동원됐다.

브라질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마약·총기 밀매 등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4개국의 국경은 4천㎞에 달한다.

브라질은 지난 2007년부터 연례적으로 합동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브라질의 내륙 국경선은 아마존 삼림지역을 포함해 1만5천719㎞, 대서양 해상 국경선은 7천400여㎞에 이른다.

브라질 정부는 내륙·해상 국경지역의 치안 확보와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보호를 내세워 군사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차세대 전투기(FX-2) 사업에 따라 신형 전투기 36대 구매를 추진하고 있고, 프랑스의 협력을 얻어 핵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