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를 유기한 산부인과 의사가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사건 장소로 서울 강남의 유명 모 산부인과가 거론되고 있다.

9일 오전 주요 포털에선 '우유주사'와 함께 서울 강남의 유명 산부인과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누리꾼들은 "이 병원 OO산부인과 아니죠? 사실이면 충격!! 강남의 유명 산부인과인데" "전에 검사 받느라고 이 병원 몇번 간 적 있는데 소름끼친다" "우리 애들 다 거기서 태어났는데.." 등의 글을 남기며 당황스러움과 충격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범인으로 밝혀진 산부인과 전문의 김모 씨(45)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그가 숨지게 한 이모 씨(30)에게 투여했다는 우유주사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8시54분께 김 씨는 "언제 우유주사 맞을래요?"라는 내용의 문자를 이 씨에게 보냈고 이 씨는 "오늘요"라고 답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오후 11시께 병원에서 만났으며 자정 즈음에 병실로 함께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씨가 주사를 놓은 후 이 씨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했으며 투약된 약물은 10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초경찰서는 김 씨에 대해 시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관련 산부인과의 홈페이지는 임시 폐쇄된 상태로 접속이 불가능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