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후보가 9일 민주통합당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경선 대책회의를 열고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아래 캠프' 출범 이후 첫 대책회의를 제주에서 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제주에서의 승리를 시작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선거캠프 상임고문을 맡은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상임 경선대책위원장을 맡은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홍보미디어 위원장을 맡은 김재윤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대책회의 내용으로는 분권국가 선언 홍보, 재정분권 계획 수립, 지방 국공립대 반값등록금 추진, 다양한 콘텐츠 홍보, 경제권력에 타협하지 않을 유일한 후보라는 점 강조, 이미지 개선 등이 있다.

특히 지방 국공립대 등록금과 관련, 반값등록금에 이어 임기 내에 무상교육을 추진하고 무상교육을 받은 학생은 졸업 후 대학 소재지의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의무화 해 중소기업과 지방 인재 모두를 돕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김 후보는 제주지역 공약으로 해군기지 문제 해결, 4ㆍ3 진상규명과 보상, 신공항 조속 추진, 의료관광ㆍ농축산업 발전, 제주 전 지역 광역 WIFI 설치, 제주 이전기업 지원, 전기자동차 시범도시로 육성 등을 내걸었다.

공약 발표 뒤 김 후보는 지지자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신발이 닳도록 뛰어 당선되라'며 선물한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끈을 매며 대선 승리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제주 지역 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마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이장은 준공무원이라 할 정도로 큰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이장 출신인 제가 대선에 참여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이후 김 후보는 제주지역 선거대책본부를 꾸린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 사무소와 노형성당, 관광단체를 방문하고 지지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리는 '2013 희망콘서트'에 참석, 그동안의 인생과 정치관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