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판교 광교 등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서 우후죽순 분양되는 근린상가는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남에선 올 들어 1층 상가의 3.3㎡당 분양가격이 1억원을 넘어섰다. 판교신도시에선 8000만원, 광교신도시에선 4500만원대에 달했다. 더브릭스의 김상태 사장은 “판교신도시 공급면적 66㎡를 16억원에 분양받아 6% 수익을 내려면 보증금 2억원에 월세 700만원을 받아야 한다”며 “실제 임차료는 그 절반 수준이어서 공실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테마상가는 가급적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테마상가는 법원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지만 찾는 이가 없어 감정가격의 10~20%대로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 경매 정보업체인 EH경매연구소의 강은현 대표는 “관리비가 수백만~수천만원 밀려 있고, 아예 층 전체가 비어 있는 점포도 많은 만큼 싸다고 덥석 매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 가치가 있는 상가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 LH가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하는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대학가·역세권 근린상가 등을 꼽았다.

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의 최대 장점은 상가 점포 수가 적정하다는 점이다. 아파트 100가구당 1개씩만 점포 수를 들이는 까닭이다. LH 관계자는 “배후가구가 주로 집 근처에서 소비를 많이 하는 서민으로 구성돼 있어 연 7%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LH가 분양하는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도 적극 공략하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했다. 1층에 전체 연면적의 40%까지 상가를 들이고, 2~4층에 다가구를 들일 수 있어서다. 역세권이나 대학가 주변의 근린상가도 유망하지만 가격이 10억원 이상으로 높아 매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