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스타 '빅3' 초가을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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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모토 유키·이루마·바라캇, 내달 8일 올림픽공원서 '피아노 파라디소' 콘서트
구라모토 유키, 스티브 바라캇, 그리고 이루마. 일본, 캐나다, 한국을 대표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빅3’가 한자리에 모인다. 내달 8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파크콘서트 ‘피아노 파라디소’에서다.
◆피아노의 시인, 구라모토 유키
구라모토(61)는 한국에 뉴에이지 음악을 대중화시킨 주인공이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 첫 내한공연이 매진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서울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자리잡았다.
구라모토는 1986년 발매한 첫 피아노 솔로앨범 수록곡 중 ‘루이스 호수(Lake Louise)’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국 런던 필과 협연한 앨범을 발표해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음악에도 참여했다.
국내에는 1998년 첫 앨범을 포함, 16장의 라이선스 앨범이 발매됐다. 케니지, 야니 등의 연주 음악가와 더불어 100만장이 넘는 판매 기록을 갖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난 그는 학창시절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 등의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해 아마추어 교향악단에서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명문 도쿄공업대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한 그는 음악가와 학자 사이에서 음악가의 길을 택했고, 피아노 연주는 물론 클래식 작곡과 편곡, 팝 음악 연구에 몰두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루이스 호수’ ‘로망스’ 등 히트곡을 모아 들려준다.
◆캐나다 음악 천재 스티브 바라캇
바라캇(39)은 캐나다의 음악 천재’로 주목받아온 아티스트다. 퀘벡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다가 재즈로 관심을 돌렸고, 피아니스트와 프로듀서의 길을 함께 걸어왔다. 13세 때 퀘벡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14세 때인 1987년 데뷔 앨범 ‘더블 조이(Double Joie)’를 발매, 1주일 만에 캐나다 앨범 판매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자작곡으로 앨범을 만들었다.
‘레인보우 브리지’ ‘휘슬러스 송’ 등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음악이 많지만 실험적인 음악도 많이 만들었다. 피아노를 축으로 팝, 록, 테크노와의 접목을 시도했다. 아시아로도 눈을 돌려 유명 가수들에게 곡을 써줬다. 캐나다 가수 조안나 블루인, 아르헨티나 가수 길레르모 살다나, 일본 가수 신세레, 홍콩의 켈리 첸, 여명, 알란 탐 등이 그의 노래를 불렀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연주하는 ‘영원히’를 만날 수 있다.
◆한국 뉴에이지의 대표주자 이루마
이루마(34)는 한국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대표주자. 파크 콘서트의 첫 무대를 장식한다. 단순한 선율에도 섬세한 감정을 실어내는 이씨는 이번 무대에서 ‘로아나’ ‘기억에 머무르다’ ‘희망이라는 아이’ 등 대표곡을 들려준다.
이씨는 5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11세에 영국 퍼셀 스쿨을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런던대 킹스칼리지에 입학했다. 현대음악의 거장 해리슨 버트 위슬을 사사한 그는 데카 레이블로 음반을 발매하고 유럽 순회 연주회를 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음악 등 다양한 음악 분야의 작곡가로서 활동하고 있고 2001년 1집 ‘러브 신’으로 국내 데뷔했다. 2집 ‘퍼스트 러브’의 수록곡 ‘웬 더 러브 폴스’가 드라마 ‘겨울연가’에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영화 ‘오아시스’ 이미지 앨범, 애니메이션 ‘강아지똥’ OST 등을 발표하며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만~15만원. (02)1577-5266.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