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3.5~113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환율은 1131.1원으로 0.7원 오르면서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7월 말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증폭된 정책 기대와 이에 따른 증시 랠리, 유로화 상승, 외국인의 강도 높은 주식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며 "여전히 정책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회의론과 그동안 유로존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독일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환율의 추가 하락을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7월 말 이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3조원 이상 나타났으나 이와 관련한 매물 부담은 기대 만큼 크지 않다"면서 "기존의 원화 계정을 통한 매수일 가능성과 일부는 스왑시장을 통해 원화를 조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여전히 정책 기대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환율의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날 환율도 증시 조정 폭에 주목하며 11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은 이날 거래 범위로 1129~1135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