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이 천장 높을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곡물 가격 상승은 식료품 가격의 상승을 불러오고 이는 결국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하반기 물가불안 등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옥수수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부셸당 8.182달러를 기록하며 두달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올랐습니다.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곡물로 꼽히는 콩(대두)와 밀(소맥)의 가격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5%와 40% 가량 급등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가뭄 등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이 주 원인인데, 여기에 더해 투기적 수요까지 몰린 것입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위원 "근원적인 것은 미국의 가뭄이 작용했지만 투기세력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실질적인 수요와 공급 부분이 상당히 과장되면서 투기세력의 의해 좌우가 많이 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한다고 해도 최근의 이상 기후라는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인 만큼, 국제 곡물가의 중장기적인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이러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 추세는 제분업체 등을 비롯한 국내 1차 소재업체들의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이는 2차 가공업체인 식음료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위원 "과거에는 곡물가격이 2~3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기 때문에 (업체들의) 고통 감내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곡물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향 트랜드가 됐기 때문에 계속적인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 압박만으로만 될 수는 없다. 정부의 물가의지가 강하지만 일부 부분은 수용하고 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업체들의) 수익이 악화돼 있어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조금 더 가격 인상은 있을 수 밖에 없다." 실제 국내 일부 1차 소재업체들의 경우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인상 여부를 현재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조적인 곡물가격 상승 추세 앞에서 재고를 몇달씩 더 가져가는 등의 방식으로의 대응하기에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음식료업계 관계자 "기조적으로 당분간은 (곡물가격의) 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11월 이후부터는 상당한 원가부담 요인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가격에 이런 부분들을 기업입장에서는 반영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제 곡물가격이 통상적으로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만큼 오는 11월을 전후로 상당한 가격 인상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삼양식품과 농심, 동원F&B, CJ제일제당은 서민과 밀접한 식료품 가격은 7~11% 가량 올렸습니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 추세와 맞물려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올 한해에만 최대 20% 가까운 가격 올리기가 예상돼 `물가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제 곡물가격 급등은 국내 식음료업체들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상승 우려 등 우리 경제의 부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건강하게 자라렴` 남아공 모유 은행 생생영상 ㆍ美 대학가에 또 총기 사건(종합) ㆍ양쪽 입으로 우유 먹고…머리 둘 아기 또 태어나 `충격` ㆍ싸이 씨스타 패러디, 옆트임 스커트까지 완벽 ‘각선미가…’ ㆍ아이유 반전 몸매, 33반 사이즈도 글래머 될 수 있네? ‘깜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