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이 실적 둔화에 나흘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16일 오전 9시15분 현재 에스엘은 전날 대비 1.40% 내린 1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에스엘의 매출은 1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고 영업손실은 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분법 평가이익을 포함한 수정 순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7%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에스엘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에스엘이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장기투자 대안으로서 매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은지 연구원은 "에스엘은 지난 2분기에 본사 별도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쇼크'를 발표했다"며 "이는 신차의 부재로 본사의 금형 및 설비 관련 매출이 2분기에 감소해 본사 매출이 감소한 데다가 1분기에 이연된 금형 비용이 24억원 반영됐고, 인건비·품질검사비용·연구개발비용 등이 전분기 대비 약 44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2014년 GM 물량 본격 증가 이전에 감가상각비 및 현대차 내 점유율 감소로 인한 성장통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며 "2014년 이후 GM 물량 증가 및 에스엘의 자동차 램프 기술력을 감안했을 때 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