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전 9시 9분 현재 나노스는 전날보다 300원(2.88%) 오른 1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닷새 연속 오르는 강세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나노스에 대해 3분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한 촉매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지난 2일 신규 상장한 업체인 나오스의 주가가 공모가(7000원)를 크게 웃돌고 있어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3분기 중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9월 중 나오스가 개발한 신제품 ‘블루 IR필터’가 처음으로 스마트폰(갤럭시노트)에 채택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기존 대만 기업이 독점 납품하던 8M용 IR필터를 나오스의 블루 IR필터로 대체된 것. ‘갤럭시S 3’ 등 최신 폰에는 경쟁사의 블루 IR필터가 채택됐지만 됐지만 앞으로 ‘갤럭시S 3’ 파생모델 또는 ‘갤럭시노트 2’ 등 신모델에는 나노스의 신제품 침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이달부터 8M용 카메라모듈(갤럭시S 2용)을 삼성전기에 납품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 기존 나노스의 주력제품이었던 5M용 카메라모듈 대비 단가가 2배에 달해 매출 확대에 기여한다는 것.
이에 따라 변 애널리스트는 "나노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20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1.6%, 47.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R필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20.5%, 카메라모듈은 89.4% 증가할 전망이다. 2012년 매출액 120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8배, 1.8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전날 주가(1만400원)는 2012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7배로 IR필터 경쟁업체인 옵트론텍(PER 10.6배)대비 20% 저평가돼 있다"면서 "블루 IR필터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폰의 고화소 경쟁이 2013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시장 대비 할증거래가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