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만 가면 악화되는 아토피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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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던 폭염도 어느덧 사라지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과 함께 개학이 코앞에 다가왔다. 대부분의 가정과 부모들은 자녀들이 다시 학교에 나가는 개학을 내심 반기는 경향이 있다. 방학 내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자녀들을 챙기느라 분주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자유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라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개학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생활환경이 바뀌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될까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 학기가 시작되면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또는 증상의 악화로 인해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단체생활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현상 때문이다. 단체생활증후군은 단체생활을 시작한 후 면역력이 저하되어 각종 세균감염성 질환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는 것을 말한다.
피부는 특히 단체생활증후군에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바이러스 또는 병원균은 호흡기관보다 피부에 먼저 침투하는 특성상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피부가 민감하고 피부보호막이 약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증상의 악화를 초래하기 쉽다.
더욱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학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와 친구 또는 선생님과의 대인관계, 그리고 방학 중 가정에서 자유스럽게 생활하다가 갑자기 규칙에 의해 생활에 제약을 받으며 발생하는 스트레스도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여기에 방학 중 부모님의 통제로 인해 음식물의 섭취에 일정 부분 제약을 받다가 갑자기 제한 없이 음식물을 섭취하게 될 경우 아토피 피부염은 그야 말로 악화일로로 치닫기 쉽다. 학교를 오가며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패스트푸드 또는 인스턴트 음식 등이야 말로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우보한의원 노원점 한이수 원장은 “매년 학년 초 또는 학기 초 등 새 학기가 시작되면 마치 연례행사처럼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되어 찾아오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대부분 스트레스와 무분별한 음식물의 섭취가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부모님들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 학기가 시작된 후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아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건강 식단을 구성해 음식물을 섭취하게 하고 패스트푸드 또는 인스턴트 식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
이 때 아이에게 무조건 특정 음식을 먹지 말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왜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통해 이해시키는 것이 좋다.
또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주어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신체에 활력을 주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외에 촉감과 착용감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히는 것도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생활습관 또는 식습관의 개선만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치료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생활습관 또는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 방법만으로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의 반복적인 증상 악화와 그에 따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발병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치료를 꾸준하게 시행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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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