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 관련주들이 사파이어 결정이 스마트폰 강화유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전날보다 2000원(4.00%)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 한솔테크닉스도 3%대 강세를 보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강화유리 대체 소재로 사파이어의 채택 검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파이어가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지만 기존 소재보다 기능상 더 뛰어나기 때문에 향후 채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사파이어가 스마트폰 강화유리 대체 소재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 이슈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5부터 채택하고 있는 인셀(In-Cell)방식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두께가 얇아진다는 장점에도 터치 감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강화유리 대신 유전율(permittivity)이 높은 소재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애플의 사례를 보더라도 빛 투과율과 유전율이 높은 사파이어 결정이 부품으로 검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터치패널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과거에도 터치감도를 높이기 위해 유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화유리가 커버글라스로 플라스틱을 대체했다"며 "애플은 가격 이슈보다는 제품 성능의 개선을 위해 새로운 소재를 충분히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