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문화재청은 ‘한성순보’‘독립신문’ 등 한국 근대기 신문과 잡지 8건을 20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1883년 10월31일 창간된 한성순보는 통리아문 박문국이 열흘에 한 번씩 세계 정세와 외국의 문물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아 1년여간 발행한 한국 최초의 근대신문이다.

독립신문은 서재필 박사(1864~1951)가 1896년 4월7일 창간한 한국 최초의 근대적 민간신문이다. 창간 이후 격일로 만들다가 1898년 7월1일 일간지로 전환했다. 1899년 12월4일까지 발행된 이 신문은 가로 제호, 한글전용, 띄어쓰기 등을 도입하고 1면 머리에 정부와 집권 위정자를 비판하는 논설을 싣는 등 민간신문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문화재청은 배재학당의 학생회인 협성회(協成會)가 발행한 ‘협성회 회보(1898년 1월1일~1898년 4월2일)’와 ‘매일신문(1898년 4월9일~1899년 4월3일)’, 영국 언론인 베델이 영문·한글판으로 발간한 ‘대한매일신보(1904년 7월18일~1910년8월28일)’, 상하이 임시정부의 활동을 국내외에 알린 ‘독립신문 상하이판(1919년 8월21일~1926년 11월30일)’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또 대조선 일본인 유학생 친목회가 일본에서 창간한 계간지 ‘친목회 회보(1896년 2월~1898년 4월)’와 근대문명과 과학지식을 소개한 격주간지 ‘대조선 독립협회회보(1896년 11월~1897년 8월)’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유물들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