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블랙, 컵라면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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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블랙신컵 이름 변경
고가 논란에 휩싸여 출시 5개월 만에 판매가 중단된 ‘신라면 블랙’이 1년 만에 용기면(컵라면)으로 부활한다.
농심은 지난 5월 여수엑스포를 기념해 출시했던 용기면 ‘블랙신컵’(사진) 이름을 엑스포 폐막 이후 ‘신라면 블랙컵’으로 바꿔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심은 우선 가수 아이유가 등장하는 블랙신컵 광고에서의 제품명을 신라면 블랙컵으로 바꿨고, 조만간 용기 디자인도 변경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블랙신컵을 ‘신라면 블랙의 컵라면판’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 브랜드를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해 8월 말 신라면 블랙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고 해외 수출만 해왔다. 단종했던 브랜드를 농심이 다시 꺼내든 것과 관련, 업계에선 “신라면 블랙에 대한 농심의 자신감과 미련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하고 있다. 블랙신컵은 출시 이후 3개월간 500만개 이상 판매됐으며, 미국·일본 수출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에 성공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라면 블랙컵은 용량 101g, 권장소비자가격 1500원이다. ‘신라면 큰사발’(114g)의 권장가는 1050원, ‘신라면 컵’(65g)은 850원이다. 이마트에서는 신라면 블랙컵이 960원, 신라면 큰사발이 840원, 신라면 컵은 700원에 팔리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을 작년에 나왔던 봉지면 형태로 재출시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농심이 ‘신라면 블랙’ 브랜드를 전격 부활시킨 만큼 시장 상황을 보며 후속 제품 출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4월 농심이 3년간의 연구·개발(R&D)을 거친 야심작으로 선보였던 고급 라면이다. 출시 첫달 매출 90억원을 올리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한 봉지에 16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정부가 문제삼으면서 ‘편법 가격인상 논란’에 휩싸였다.
신라면 블랙은 농심에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 5월 블랙신컵이 나올 당시 신라면 블랙 재출시가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지만 농심은 “이름과 포장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제품”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농심은 지난 5월 여수엑스포를 기념해 출시했던 용기면 ‘블랙신컵’(사진) 이름을 엑스포 폐막 이후 ‘신라면 블랙컵’으로 바꿔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심은 우선 가수 아이유가 등장하는 블랙신컵 광고에서의 제품명을 신라면 블랙컵으로 바꿨고, 조만간 용기 디자인도 변경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블랙신컵을 ‘신라면 블랙의 컵라면판’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 브랜드를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해 8월 말 신라면 블랙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고 해외 수출만 해왔다. 단종했던 브랜드를 농심이 다시 꺼내든 것과 관련, 업계에선 “신라면 블랙에 대한 농심의 자신감과 미련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하고 있다. 블랙신컵은 출시 이후 3개월간 500만개 이상 판매됐으며, 미국·일본 수출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에 성공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라면 블랙컵은 용량 101g, 권장소비자가격 1500원이다. ‘신라면 큰사발’(114g)의 권장가는 1050원, ‘신라면 컵’(65g)은 850원이다. 이마트에서는 신라면 블랙컵이 960원, 신라면 큰사발이 840원, 신라면 컵은 700원에 팔리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을 작년에 나왔던 봉지면 형태로 재출시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농심이 ‘신라면 블랙’ 브랜드를 전격 부활시킨 만큼 시장 상황을 보며 후속 제품 출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4월 농심이 3년간의 연구·개발(R&D)을 거친 야심작으로 선보였던 고급 라면이다. 출시 첫달 매출 90억원을 올리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한 봉지에 16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정부가 문제삼으면서 ‘편법 가격인상 논란’에 휩싸였다.
신라면 블랙은 농심에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 5월 블랙신컵이 나올 당시 신라면 블랙 재출시가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지만 농심은 “이름과 포장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제품”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