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합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말해주듯 피부 관리에서 ‘클렌징’은 빼먹을 수 없는 기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기능성 화장품을 꼼꼼하게 바르고 유행하는 색깔로 곱게 화장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종일 얼굴에 쌓인 먼지와 땀, 피부 속 깊은 곳의 노폐물과 피지 등을 깨끗하게 지우지 않으면 말짱 헛수고이기 때문이다.

메이크업을 말끔하게 지우지 않으면 모공 속에 피지가 쌓이고 여드름이 생기기 십상이다.

비싸게 구입한 기초 화장품의 효능을 제대로 보고 싶거나 얇고 촉촉하게 피부 표현을 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깔끔하게 화장을 지워주는 클렌징 제품에 주목해야 한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모공 깊은 곳의 노폐물까지 제거하려면 미세한 거품을 풍부하게 내 세안하는 것이 좋다.

클렌징 전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열어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성 피부라면 물의 온도를 섭씨 20도 정도로 약간 차게 해야 개운하게 씻어낼 수 있다.

건성 피부라면 유·수분 균형이 잡혀 있는 오일 타입 제품을 쓰는 게 좋고, 지성 피부라면 물처럼 끈적임 없이 쓸 수 있는 오일프리 클렌징 워터가 적합하다.

심하게 건조한 피부라면 3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손에 적신 뒤 클렌징 오일을 올리고 얼굴을 꼼꼼하게 마사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 다음에 거품이 풍성하게 나는 클렌징 폼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세안 후 수건으로 문지르지 않고 톡톡 두드려 닦아야 피부가 건조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진한 화장도 빠르고 완벽하게 지울 수 있는 딥 클렌징 제품부터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는 클렌징 폼 등 다양한 클렌저들이 나오고 있다.

○애경 포인트, 20년 클렌징 연구

애경의 ‘포인트’는 20년간 클렌징을 연구해온 국내 대표 클렌징 브랜드로 꼽힌다. ‘포인트 클렌징 엑스퍼트’ 라인은 ‘클린 내추럴’ 성분을 원료로 만든 피부 친화적 제품이다.


클린 내추럴 성분은 비누풀, 솝베리, 조협, 시호, 유카 등의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화학 성분 세정제보다 안전하며 피부 자극을 줄여준다. 총 9종의 제품 모두 색조 침착 방지 기술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알코올, 탈크, 벤조페논 등을 넣지 않아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메이크업과 노폐물을 피부로부터 확실하게 분리하는 ‘재오염 방지기술’을 적용해 맑고 투명한 동안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인트 시리즈의 ‘딥 클린 젠틀 스크럽 폼’은 미세 스크럽이 피부결 구석구석을 닦아 각질과 블랙헤드를 말끔하게 정돈해준다.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치현’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트러블을 억제하고 피부 건조증을 예방해준다. 가격은 1만1900원(150g). ‘딥 클린 코튼 휩 폼’(130g·9900원)은 천연 목화 성분이 함유돼 피부 재생과 보습에 도움을 준다. 미백은 물론 피부 진정에도 효과가 있다.

‘딥 클린 클렌징 오일’(185㎖·1만4700원)은 방수 메이크업, 각질, 블랙헤드까지 한 번에 지워주는 간편한 제품이다. 식물성 오일을 함유해 모공을 막지 않고 피부를 산뜻하게 유지해준다.

‘딥 클린 에스테틱 클렌징 크림’(300㎖·1만2900원)은 마카다미아씨 오일이 함유돼 깔끔한 메이크업 제거는 물론 마사지 크림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딥 클린 원스텝 클렌징 티슈’(80매·1만900원)는 미세한 입자로 이뤄진 나노 에멀전이 모공 속 메이크업 잔여물을 녹여 깔끔하게 지워준다.

웅진코웨이의 ‘Re:NK 퍼펙트 크리미 클렌징 리퀴드’는 고농축 보습 성분으로 강력한 클렌징 효과는 물론 세안 후 촉촉한 보습 효과까지 구현한 제품이다. 8가지 보습 복합체가 화장을 지우는 동안에도 수분감을 유지시켜 준다. 오일, 계면 활성제, 색소, 에탄올, 파라벤 등이 들어 있지 않아 피부 자극을 줄여준다. 가격은 4만원(150㎖).

○피부 미남도 클렌징부터

남성들도 세안부터 신경써야 칙칙한 안색을 벗어나 환한 빛을 더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피지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더 클렌징에 신경써야 한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옴므의 ‘액티브워터 클렌저’(150㎖·1만8000원대)는 풍성하고 미세한 거품과 망고 버터의 보습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클렌저다. 또 올리브 오일과 해바라기씨에서 추출한 보습 성분이 들어 있다. 효모 발효 추출물이 피부 속 수분의 핵심 성분인 히알루론산의 생성을 도와 피부를 즉각적으로 생기있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의 ‘보닌 JSP’ 라인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와 함께 개발한 일명 ‘산소탱크 박지성 화장품’이다. ‘보닌 JSP 오투파워업 원샷클렌저’(180㎖·1만6000원)는 풍부한 거품으로 노폐물을 깨끗하게 없애준다. 면도할 때 셰이빙 폼으로도 쓸 수 있다.

‘오휘 버블필링’은 피부에 바르면 미세한 기포가 생기면서 모공 속에 숨어 있는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제품이다. 이 기포가 사라지면서 노화된 각질을 없애주는 것이다. 피부 자극이 적고 즉각적으로 광채 나는 피부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4만8000원(100㎖).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