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개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이 더 늘어나지는 않는 모습이다.

24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4.14포인트(1.25%) 내린 1918.28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한껏 고조된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 등에 실망하면서 하락했다. 전날 공개된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달리 통화위원들이 추가 양적완화(QE3)에 다소 회의적인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이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정당화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외국인이 14거래일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탓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늘리면서 한때 1916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2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은 14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전체 프로그램은 15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354억원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08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현재 각각 1032억원, 43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47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대부분이다. 의료정밀,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를 제외하고는 모두 빠지고 있다. 증권, 금융업, 은행, 건설업,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이 1% 이상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시총 50위 내에서는 한국전력 KT 아모레퍼시픽 두산중공업을 제외하고 모두 빠지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4일 삼성전자·애플의 국내 소송 판결에서 애플이 삼성전자의 표준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표준특허 2건, 애플은 상용특허 1건에 대해 침해 판결을 받아냈다. 다만 주가는 판결 이후에도 큰 변화 없이 1%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