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풍 ‘볼라벤(BOLAVEN)’이 다음 주초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폭우를 동반한 산사태 등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4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에 근접하는 26일께에는 최대풍속 초당 48m, 강풍반경 500㎞의 매우 강력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14호 태풍 ‘덴빈’이 볼라벤에 밀려나 이동경로가 중국 쪽으로 꺾일 정도”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예상 진로대로 이동한다면 27일 제주와 남부지방, 2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풍속 초당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최고 3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27~28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와 남부지방 100~200㎜(일부 지역은 300㎜ 이상), 중부지방은 50~100㎜ 등이다.

정부도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재난상황실에서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9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시ㆍ도가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책을 점검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