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26일 오후 2시25분

[마켓인사이트] AJ렌터카 대주주 연일 매수하는 까닭
지난 7월 말 기업공개(IPO) 직후 급락했던 AJ렌터카 주가가 최대주주의 장내매수에 힘입어 공모가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최대주주인 아주엘앤에프홀딩스가 상장 전 투자 유치한 재무적 투자자(FI)들과 ‘AJ렌터카 주가가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원금에 이자를 더해 되사준다’는 내용의 풋백옵션 계약을 맺은 점을 감안해 주가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주엘앤에프홀딩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46만3450주(2.1%)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AJ렌터카가 상장 첫날 공모가(7000원)보다 훨씬 낮은 6160원으로 추락하자 최대주주가 ‘소방수’로 나선 것이다. 아주엘앤에프홀딩스는 AJ렌터카가 상장된 지난달 27일 이후 이틀에 하루꼴로 장내매수했다.

AJ렌터카는 IPO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해 388억원을 조달했는데, 최대주주는 현재까지 주식 매수를 위해 29억7000만원을 썼다. 이에 힘입어 AJ렌터카는 상승세로 반전했고 지난 24일 2.37% 오른 6900원에 마감해 공모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주엘앤에프홀딩스가 주가 방어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하는 이유는 풋백옵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대투PE는 AJ렌터카 478만주(21.68%)를 주당 6750원에 인수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전체 투자금액은 323억원이다. 아주엘앤에프홀딩스는 상장 후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투자원금에 연 복리 6.45%를 더해 되사줘야 하는 풋백옵션을 하나대투PE와 맺었다. 비슷한 시기에 AJ렌터카에 투자해 277만주(12.51%)를 보유하고 있는 대구은행 특정금전신탁에 대해서도 풋백옵션 부담을 일부 지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