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부품株 삼성보다 더 빠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 부품주와 애플 아이폰 부품주 간 희비가 엇갈렸다. 갤럭시S 부품주는 삼성전자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애플에 아이폰용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크게 올랐다.

27일 증시에서 갤럭시S3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만드는 비에이치는 950원(13.09%) 급락한 6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파트론도 1만350원으로 11.91% 떨어졌다.

갤럭시S3용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멜파스(-9.18%) 플렉스컴(-11.19%) 자화전자(-11.89%)도 10% 안팎 급락하며 삼성전자(-7.45%)보다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아이폰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아이폰5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가 4.2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이 2.3%, 아이패드용 부품을 만드는 실리콘웍스가 1.95% 각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 대한 미국 법원 평결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주도 당분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운호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부품업체들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단가 인하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부품업체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