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내가네트워크가 임차해 사용 중인 건물이 법원 경매시장에 나왔다.

28일 경매 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서울 논현동 42의 7 상가빌딩이 다음달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이 건물에는 스타게이트 연기학원(지하 1층·1층), 내가네트워크(3·4층), 비에스에이라인(5층) 등이 입주하고 있다. 내가네트워크는 인기 걸그룹인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유명 작곡가 윤일상 등이 소속된 회사로 2006년 10월 이 건물에 전입했다. 3층은 사무실, 4층은 연습실로 각각 이용 중이다.

부동산태인은 경매가 진행돼 배당에 들어가도 내가네트워크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건물과 대지의 감정가는 61억3000만원에 달한다. 한 차례 유찰돼 현재 최저가는 감정가의 80%인 48억8240만원이다. 1순위로 배당을 받아가는 채권자의 청구금액이 61억7500만원이어서 후순위인 내가네트워크 등 세입자는 보증금을 날리게 된다. 내가네트워크는 법원에 보증금 규모를 신고하지 않았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보증금을 떼이는 피해가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