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8일 전태일 재단(종로구 창신동)을 처음 방문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재단 인사들과 함께 전태일 열사를 추모하고 향후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살리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올 12월 대선의 최우선과제로 국민대통합을 내세운 만큼 유신체제 피해자에 화해 손짓으로 풀이된다.

전태일 열사는 박 후보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0년 11월13일 노동환경 개선을 외치며 온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 자살했다.

앞서 박 후보는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처음 다녀가기도 했다. 자신과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서 있는 세력까지 최대한 끌어안음으로써 지지기반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상일 대변인은 "박 후보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면서 "사회문제화된 비정규직 문제를 풀기 위한 방안으로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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