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올레TV’는 IPTV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IPTV 상용 서비스를 시작, 지속적인 콘텐츠 확보와 차별화를 통해 36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레TV의 성공 요인으로는 풍부한 콘텐츠와 다양한 부가 기능, 선택폭이 넓은 결합상품 등이 꼽힌다. KT는 2009년 8월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선보였다. IPTV의 주문형 비디오(VOD)와 위성방송의 고화질(HD) 채널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 IPTV 콘텐츠를 즐기는 N스크린 서비스 ‘올레TV 나우’도 내놨다.

올레TV는 현재 지상파 등 다양한 장르의 실시간 채널 180여개(OTS 기준)를 제공한다. 영화 드라마 교육강좌 등 10만편 이상의 VOD와 150여종의 양방향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IPTV는 원하는 시간에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VOD 서비스가 탁월하다. 고객별로 특화한 콘텐츠가 교육 등에 많이 활용된다. 지난 3년간 올레TV에서 VOD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한 상위 10개 중 6개가 어린이용 콘텐츠였다. ‘프리즈 동요’, ‘뽀로로와 노래해요2’, ‘뽀로로와 노래해요’ 등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프리즈 동요’는 1억1000여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올레TV는 지난해부터 프로야구 전 경기를 중계방송하면서 스포츠 콘텐츠의 경쟁력도 높였다.

특히 IPTV의 양방향성을 이용한 ‘멀티앵글’과 ‘편파중계’ 서비스는 올레TV만의 강점이다. 한 화면에서 여러 각도로 촬영한 화면을 볼 수 있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해설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KBS·CJ·워너TV 무제한 즐기기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으로 고객의 부담을 줄여 선택폭을 넓혔다.

KT는 다양한 기기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N스크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TV 외에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을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 형태의 ‘올레TV 나우’ 서비스를 지난해 5월 출시했다. 60여개 실시간 채널과 2만4000여편의 VOD를 제공한다.

KT는 셋톱박스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스마트 셋톱박스 보급을 통해 ‘IPTV의 스마트화’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셋톱박스를 이용하면 PC 수준의 빠른 웹 서핑이 가능하고, 인터넷상의 모든 콘텐츠를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TV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콘텐츠 연동형 커머스(전자상거래)도 도입한다. 실시간 방송이나 VOD를 시청하면서 프로그램과 관련된 상품 정보를 얻고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 이용자가 ‘나만의 채널’을 편성해 시청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KT는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확보하고, 웹 브라우저 및 활성화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올레TV 채널톡 등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올레TV 이용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N스크린 서비스를 확대하고 IPTV의 스마트화를 통해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의 취향에 따른 맞춤형 패키지 출시 등 특화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