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한진해운에 대해 대형사들의 공급 조절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전 컨테이너산업은 선진국 경기사이클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2008년 이전에는 정해진 공급상황하에서 경기(수요)의 변동이 업황(운임)사이클을 결정했다"며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구조적 공급 과잉 상황으로 변하면서 공급 조절 여부가 업황(운임)사이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운임과 컨테이너선사의 주가에 선행성을 보이는 계선율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주가와 운임은 계선율의 변동에 따라 시차를 두고 이를 반영하는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양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산업은 2009~2011년 3년간 두차례의 침체기를 겪으면서 빅4(APMM, MSC+CGM, CKYH+Evergreen, G6)로 재편됐다"며 "2012년 빅 플레이어들이 공급조절(Idling, SSS, Demolition)에 나서면서 2012년 2분기 턴어라운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하반기 수요상황에 맞춘 공급조절(유럽),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미주)로 높은 수준의 운임이 지속될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