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개발업체인 한국콜마, 하이드로겔 마시크 시트 제조업체인 제닉, 화장품 및 미용기기 업체인 폭스앤플래닛. 이 업체들엔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웰니스 기업인 한국암웨이의 ‘암웨이 신기술·원료 글로벌 사업화 프로젝트(Global Development Project·이하 암웨이 GDP)’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암웨이와의 공동 연구로 개발된 한국콜마의 ‘선 스크리너 (Sun Screener)’의 경우는 수출액 규모가 82억원에 이른다. 암웨이 아티스트리의 특허 성분을 포뮬러에 적용, 개발된 제닉의 ‘마스크 시트(Mask Sheet)’는 지난해 태국 홍콩 대만에 이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전체 수출 규모는 75억원에 달한다. 폭스앤플래닛의 ‘스킨 인헨서(Skin Enhancer)’는 대만 홍콩 태국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출액 규모는 43억원 수준.

글로벌 암웨이가 진행하고 있는 ‘암웨이 GDP’는 암웨이 지사가 있는 58개국의 현지 기업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아이디어, 기술, 원료를 발굴하고 제품화하는 프로젝트다. 또 이를 암웨이의 글로벌 유통망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2010년부터 우리나라에선 한국암웨이가 후원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농업기술 실용화 재단, 이화여대 바이오푸드 네트워크 사업단, 한국바이오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등 국내 5개 기관과 공동으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R&D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2010년 글로벌 암웨이는 암웨이 GDP를 통해 접수된 총 100여개의 기술 중에 14개의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화장품 원료 및 기기 관련 기술을 최종 선정했다. 글로벌 암웨이는 최종 선정된 기술 중 최소 2개 이상을 제품화해 2013년 이내로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R&D 전문기업으로서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2010년 6월 글로벌 암웨이는 지속적인 신기술의 발굴 및 기술협력의 지원을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의 협약식을 체결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등 정부 전문기관이 국내의 우수한 기술과 경쟁력있는 원료를 발굴해 상용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관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암웨이와 한국암웨이가 제품개발 및 생산, 마케팅 지원, 기술 및 비즈니스 지원 등 전 과정에 대한 R&D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바이오협회 등 정부 전문기관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바이오 헬스 기술 활용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법률적 지원 등을 돕는 것.

이 밖에 암웨이의 대표적인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1위 브랜드인 뉴트리라이트는 1927년부터 식물영양소(phytonutrient·파이토 뉴트리언트)에 대한 연구를 시작, 1934년 북미 최초의 종합비타민·미네랄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또 식물의 ‘지문’을 활용해 원료를 선정하는 식물지문인식기법(Botanical Fingerprinting)과 식물의 특정한 기능성 물질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 평가하는 바이오어세이(Bio-assay)를 개발했다. 이같이 뉴트리라이트는 진보하는 ‘씨앗에서 완제품까지(From Seed to Product)’란 철학을 바탕으로 R&D에 대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