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신약 ‘캄토벨’ 개발을 통해 신약 개발 경험을 축적한 종근당은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로베글리타존, 해외임상 중인 고도비만 치료제 ‘CKD-732’, 차세대 표적항암제인 ‘CKD-516’과 ‘CKD-581’ 등이 차세대 신약들이다.

로베글리타존은 현재 단독요법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병용요법으로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경구용 치료제 대비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 부작용이 없는 게 장점이다. 임상 3상 시험 결과 심근 경색 발생률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년간 진행한 발암성 시험에서는 방광암이 한 사례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도비만 치료제 ‘CKD-732’는 지난해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그 결과 한 달 평균 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또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등 몸 속 나쁜 혈중 지질 인자들을 줄여줘 심혈관 질환 위험성도 낮춰 줄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바로 ‘CKD-516’이다. 이 약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 기전으로 암세포 자체가 아닌 종양혈관을 겨냥한다. 기존 항암제와 함께 쓸 수도 있다. ‘CKD-581’은 암세포 증식을 저해하는 표적항암제다. 현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고 산·학·연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